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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하게 영화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인생영화 < 시네마 천국 >

by 미리시스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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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시네마 천국'은 1988년 개봉한 이탈리아 드라마 영화로 우리나라에선 1990년에 첫 개봉 후 1993년, 2013년, 2020년 재개봉을 하였습니다. 

어린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이 영화감독이 되어, 잊고 있었던 고향과 사람들을 회상하며 영화 속에 살았던 그 때를 떠올립니다.

영화 배경

이 영화는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감독의 자전적 회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시칠리아 팔레르모 태생으로, 16살에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감독은 TV 보급으로 극장이 문을 닫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를 영화화하고자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배경이 되는 시칠리아의 마을 잔카르도는 실존하지 않는 마을입니다. 영화를 촬영한 곳의 실제 이름은 '팔라조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 마을로, 영화를 촬영한 지 30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영화관 시네마 천국만 세트로, 나머지 건물은 실제로 있는 것들입니다. 

 

지금도 큰 사랑을 받는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와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담당했습니다. 

그 중 대표곡이라 할 'Love Theme'는 엔니오의 아들 안드레아가 작곡한 것으로 영화 제작 전 이미 만들어진 곡이었는데 영화 작업 중 이를 듣게 된 아버지 엔니오가 편곡 후 영화에 싣게 됐습니다.

 

시네마 천국 OST

줄거리

1980년대의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는 집으로 돌아와 동거하는 여자에게서 어머니가 전화를 했으며, 알프레도라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살바토레는 30년동안 돌아가지 않았던 고향 시실리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고, 알프레도가 누구냐는 여자의 말에 살바토레는 과거를 회상합니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 1940년대의 이탈리아 '시실리에'에서 어렸을 땐 토토라 불린 6살의 살바토레가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전쟁에 나간 후 소식이 끊기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살던 토토는 영화를 좋아해 시간만 나면 동네의 유일한 극장 '시네마 천국'에 가 영화를 보고 끝나면 영사실에 드나드는데, 그곳의 영사 기사 알프레도에게 매번 쫓겨났습니다.

토토는 영화를 상영하는 영사 기술을 배우는 것을 원했지만 알프레도는 좋은 직업이 아니라며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남편없이 토토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는 토토가 영화에 빠져 있는 걸 좋아한지 않습니다. 어린 토토가 마을 성당 신부의 일을 도우면서 버는 푼돈도 살림에 보태야 하는데 토토는 그 돈을 늘 극장 가는데 썼고, 결국 생필품 살 돈까지 영화 보는데 쓰다가 어머니에게 걸려 호되게 맞습니다. 게다가 토토가 모아놓은 필름들을 화로 가까이에 놓아 불이 날 뻔해 동생이 다칠 뻔한 이후, 토토는 알프레도와 어울리지 못하게 됩니다. 


늦은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 시험을 보러 온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답안지를 보여달라고 하고, 그 대가로 토토에게 영사 기술을 가르쳐줍니다. 영사 기술을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두 사람은 많이 가까와지고 친해집니다.

 

극장에서 틀어주는 국영뉴스에서 전사자 명단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본 토토는 어머니와 함께 전사자 명단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버지가 전사했음을 알게 되고, 토토는 슬피 우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그때 벽에 붙어있는 극장 포스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배우 '클라크 게이블'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얼마 전 토토가 알프레도의 자전거에 함께 타고 집에 갈 때 알프레도에게 아버지의 얼굴을 아느냐 물었고 알프레도는 클라크 게이블을 닮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극장 영업 시간이 끝났는데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동네 사람들이 떼로 몰려오자 알프레도는 광장으로 영사기를 돌려 영화를 보여줍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구식 필름에 불이 붙어 그걸 본 알프레도가 불을 끄려하자 온 몸에 불이 붙게 되고 극장은 전부 타버리게 됩니다. 모두가 불을 피해 도망치는 와중에 토토는 불타는 극장에 뛰어들어 정신을 잃은 알프레도를 구해냅니다. 알프레도는 토토에 의해 목숨은 건졌지만 실명하게 됩니다.

 

스포츠 복권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된 나폴리 출신 시치오가 극장을 재건하고 새 극장주가 되고, 토토는 극장의 새로운 영사 기사가 됩니다. 시치오는 그동안 신부의 검열 때문에 볼 수 없었던 키스신, 베드신을 양껏 보여주고 동네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그동안 혼자서 이런 장면들을 실컷 봐 오던 신부는 펄펄뛰며 극장을 뛰쳐나갑니다

어린 나이에 직업을 얻은 토토는 학교를 그만두려 하지만, 알프레도의 충고로 학교를 계속 다닙니다.

고등학교에 간 토토는 전학생 엘레나에게 반해 몇달에 걸친 구애와 노력 끝에 그녀와 교제하게 됩니다. 집안이 부유한 엘레나의 아버지는 가난한 영사 기사 토토와의 연애를 반대했고, 힘든 연애를 이어가던 도중 설상가상으로 토토는 영장이 떨어지고, 엘레나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군대가기 전날 엘레나와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하지만 엘레나는 오지 않았고, 토토는 군대를 갔습니다.

 

1년 만에 돌아오지만 엘레나와의 연락은 완전히 끊겼고, 극장에는 새 영사기사가 취직해 있습니다.

알프레도는 실의에 빠진 토토에게 "희망이 없는 마을을 떠나 로마로 가서 너의 일을 찾아라"고 충고합니다. "절대 돌아오지 말고 편지도 하지 말라"는 알프레도의 말을 가슴에 새긴 채 토토는 로마로 떠납니다. 토토는 로마로 가서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되지만, 알프레도의 충고대로 30년 동안 고향에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회상에서 현실로 돌아와, 아명 토토였던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부고를 받고 고향으로 갑니다. 알프레도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다 늙어버린 어머니, 6년 전에 극장을 닫은 시치오, 알프레도의 부인을 만난 뒤, 옛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엘레나의 필름을 소형 영사기에 돌려보면서 마음은 공허했습니다.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다가 엘레나와 꼭 닮은 여대생을 발견하고 쫓아간 살바토레는 그 아이가 엘레나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에게 끌려가기 전 엘레나는 시네마 천국을 찾아가 토토에게 연락처를 남겼지만, 토토의 앞날을 망칠까 두려웠던 알프레도가 숨겨 토토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부모가 정해준 약혼자와 끝내 파혼한 엘레나는 살바토레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대학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30년만에 부둣가 주차장에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더이상 방법이 없어 헤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 보니 TV와 비디오에 밀려 문을 닫은 극장 시네마 천국은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살바토레는 수년간 폐허로 방치된 채 있는 극장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예전과 다른 모습을 실감합니다. 추억이 담긴 극장이 폭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다음 알프레도의 유품인 필름 한 통을 가지고 로마로 돌아옵니다. 그 필름은 과거 신부의 검열 때문에 편집한 수많은 키스씬과 노출 장면을 이어붙인 것이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키스신을 보며 살바토레는 알프레도가 자신의 인생에 남긴 흔적을 돌이켜보며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이 영화는 "지중해", "인생은 아름다워"와 더불어 1980년대에 몰락해가던 이탈리아 영화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루튼토마토 평가는 신선도 90%, 관객점수 97%로 아주 높게 나왔고,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1989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같은 해 골든 글로브에서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90년 아카데미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1990년 한국 청룡영화제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91년 영국 BAFTA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남우주연상(필립 누아레), 남우조연상(살바토레 카시오), 각본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나의 리뷰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몇 달전 OTT로 딱 한 번뿐이 못 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찬사하는 리뷰도 많은 작품이기에 더 봐야지 싶었는데 아쉽게 아직 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잊혀지지 않고 또렷이 기억되는 장면은 알프레도가 광장으로 영사기를 돌려 영화 틀어주는 장면입니다.

커다란 스크린에서 봤으면 크게 소름끼쳤겠다 싶을 정도로 이 영화가 생각날 때 떠오르는 아주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또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들은 화면과 어우러져 얼마나 좋던지... 

 

볼수록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나중에 재개봉하면 꼭 가서 봐야지 다짐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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