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소개할 영화
<스팅(The Sting)>은 1973년에 개봉한
미국 범죄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년 뒤인
1978년 12월에 개봉했습니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를 만들었던
조지 로이 힐 감독과
배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다시 뭉쳐 만든 작품입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시카고를 배경으로
친구의 복수를 위해
거물 범죄 조직 보스를 상대해
거대한 사기판을 짜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경쾌한 피아노 음악인 'The Entertainer'로도 유명하며,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7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오늘날 반전 영화와
사기극 영화의 뼈대를 만든 대표적인 명작입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1936년 미국의 한 작은 도시,
거리 사기꾼 조니 후커(로버트 레드포드)는
동료와 함께 지나가던 남자의 돈가방을 훔쳐
큰돈을 손에 넣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뉴욕 암흑가 거물 보스
도일 로네건의 조직 자금이었습니다.
분노한 로네건은 부하를 보내
후커의 동료를 살해합니다.
간신히 도망친 후커는 복수를 위해
동료가 죽기 전 알려준 전설적인 사기꾼
헨리 곤도프(폴 뉴먼)를 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로네건의 돈 욕심을 이용해
그를 완전히 털어먹을
거대한 사기판을 설계합니다.
작전의 핵심은 '가짜 경마 중계소'
전신을 이용해 경마 결과를
남들보다 몇 분 먼저 받아보는 것처럼 속여
무조건 돈을 딸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곤도프는 기차 안에서 로네건을 도발해
포커 판에서 돈을 따며 자존심을 긁어놓고,
후커는 곤도프의 배신자인 척
로네건에게 접근해
"곤도프를 털고 큰돈을 벌자"며
가짜 경마장으로 유인합니다.
작전 도중 경찰과 FBI가 들이닥치는
돌발 상황이 생기며
계획은 몇 번이나 틀어질 뻔합니다.
결전의 날,
로네건은 후커의 말을 믿고
가짜 경마장에서 50만 달러라는 거금을 베팅합니다.
하지만 우승마 발표 순간,
후커는 "1등이 아니라 2등에 걸라고 했다"며 말을 바꾸고
로네건은 속았다며 돈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립니다.
그 순간, FBI와 경찰이 현장을 덮칩니다.
혼란 속에서 곤도프는
후커가 배신한 줄 알고 총을 쏘고,
FBI는 곤도프를 사살합니다.
총격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아수라장이 됩니다.
로네건은 베팅한 돈을 챙기려 하지만,
살인 현장에 엮이기 싫었던 경찰 손에 억지로 이끌려
돈은 만져보지도 못한 채 쫓겨나듯 빠져나갑니다.
로네건이 완전히 떠나자,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곤도프와 후커가 씩 웃으며 일어납니다.
사실 들이닥친 FBI 요원들까지 전부 가짜였고,
총격전도 공포탄과 피 분장을 쓴 연극이었습니다.
로네건을 돈 없이 쫓아내기 위해 짠 것이었습니다.
작전이 끝나고 곤도프는
함께한 동료들에게 돈을 나눠줍니다.
후커는 "어차피 금방 도박으로 날릴 돈"이라며
자기 몫은 사양합니다.
돈보다 친구의 복수가 목적이었던 두 사람은
후련한 표정으로 거리를 걸어가며
영화는 유쾌하게 끝납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관객까지 완벽히 속인 결말의 반전
두 주인공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질 때
당시 관객들은 경악했습니다.
유쾌하게 판을 짜던 주인공들이
작전 실패로 허망하게 죽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도 사기극의 트릭을 끝까지 숨겼습니다.
덕분에 바닥에 누워있던 두 사람이 눈을 찡긋하며 일어나는 순간,
관객은 악당 로네건과 함께
자신도 완벽히 속았다는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됩니다.
귀에 익은 명곡 'The Entertainer'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흐르는
흥겨운 피아노 선율은
어두운 범죄 이야기를
한층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챕터로 나뉜 구성
사기 작전이 진행될 때마다 책장을 넘기듯
그림과 함께 소제목(준비, 미끼, 함정 등)을 보여줍니다.
복잡한 사기 과정을 한눈에 이해시키는 것은 물론,
관객 역시 사기단의 일원이 되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스팅>은 총을 쏘고 피를 흘리는 대신,
상대의 욕심을 이용해 빈털터리로 만드는
가장 깔끔한 복수를 보여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각본과
두 배우의 뛰어난 호흡,
그리고 경쾌한 반전까지 갖춰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보아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반전 영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