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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설수록 아픈... 사랑을 만질 수 없는 남자 < 가위손 >

by 미리시스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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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가위손'은 1990년 미국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원제는 Edward Scissorhands(가위손 에드워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선 1991년에 개봉되었고, 2014년에 재개봉되었습니다.

화장품 외판원이 외딴 성에서 만난 가위손을 가진 인조인간 에드워드를 마을로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배경

동화와 현실 사이를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팀 버튼 감독의 작품으로 그의 전체적인 세계관을 잘 대변하면서도 팀 버튼의 최고작으로 뽑히는 영화입니다.

인간 내면의 따뜻한 마음과 달리 기괴한 비주얼로 묘사되는 수많은 인간군상을 통해 희극과 비극이 교차 전개되는 팀 버튼의 의도가 이 작품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인공 역할로 당시의 스타인 게리 올드만, 톰 행크스, 마이클 잭슨, 짐 캐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거론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에 오른 건 톰 크루즈였지만 조니 뎁을 만나 결정되었고,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난 둘은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이후 7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가위손>(1990)
<에드 우드>(1994)
<슬리피 할로우>(1999)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신부>(2005)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다크 섀도우>(2012)

 

가위손 OST

줄거리 

눈 내리는 어느 날 밤, 손녀딸에게 창밖에 보이는 산의 외딴 성에 대해 할머니가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 외딴 성에서 홀로 살던 과학자가 있었는데 그가 사람을 만들어냈으나 두 손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는 바람에 그 인조인간은 혼자 성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였고, 어느 날 화장품 외판원 펙 보그는 마을 산 위에 있는 이 성에 들어갔다가 차가운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만나게 됩니다. 

착한 펙은 혼자 있는 에드워드가 안쓰러워 집에 데려오는데, 평범한 일상에 무료하던 마을 사람들은 에드워드에게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친구들과 캠핑 갔다가 밤에 돌아오게 된 딸 킴이 자기 침대에 가위손을 가진 남자가 누워있는 걸 보고 놀라 소리를 질러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딸 킴과 아들 케빈, 남편 빌과 함께 에드워드는 펙의 가족이 되어갑니다.

 

가위손으로 킴의 물침대에 구멍을 내거나 음식을 먹기에 곤란한 점도 많지만, 정원에 있는 나무를 멋지게 잘라내 조각처럼 만들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애완용 개 미용부터 사람들의 머리모양까지 만들어 주며 사랑을 받습니다.

케빈은 에드워드를 학교에 데려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에드워드는  TV 출연까지 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미용실을 개업하려 하지만 은행 융자가 되지 않아 실망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킴의 남자친구 짐은 구두쇠 아버지의 값비싼 물건을 훔치려고 잠긴 문을 열쇠 없이도 풀 수 있는 에드워드의 가위손을 이용해 시도합니다. 그러나 경보장치가 울려 에드워드만 잡히고, 정상을 참작해 다음날 풀려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위손이 어디든 털 수 있다고 생각해 마음이 돌아섭니다.  에드워드를 유혹하려 했던 몬로 부인마저 그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합니다.

 

하지만 킴은 그녀의 부탁 때문에 짐의 집인 줄 알면서도 그 일을 했다고 고백하는 에드워드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점차 마을 사람들의 냉대를 받던 중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에드워드는 정원에서 가위손을 이용해 얼음을 깎아 아름다운 조각을 만드는데 그 얼음 가루가 눈처럼 아름답게 날리는 모습을 보고 킴은 황홀해합니다.

 

킴과 에드워드의 관계를 시샘한 짐은 에드워드를 괴롭히다 못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케빈을 칠 뻔 하지만 에드워드에 의해 다행히 구출됩니다. 그러나 케빈을 해치려는 것으로 오해한 마을 사람들과 경찰에 쫓기던 에드워드는 킴이 시키는 대로 자신이 살던 성으로 돌아갑니다.

에드워드의 착한 마음을 아는 경찰은 그가 죽었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직접 성으로 찾아갑니다. 에드워드가 걱정된 킴이 성으로 갔을 때 짐이 권총을 들고 에드워드를 살해하려 합니다. 그때 킴이 막아서고, 막아서는 킴을 짐이 폭행하자 에드워드는 짐을 가위손으로 찌르고 짐은 창밖으로 떨어져 죽습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이 몰려오고, 킴은 그들에게 성에 있던 에드워드의 손과 비슷한 가위손을 내보이며 짐과 에드워드가 서로 싸우다 둘 다 죽었다고 말해 마을 사람들은 돌아갑니다.

이야기 듣던 손녀딸은 에드워드가 아직도 살아있냐며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자, 할머니는 그가 오기 전에는 마을에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그가 온 이후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지금 내리는 눈도 그 증거라고 합니다.

손녀딸에게 눈 속에서 춤추는 기쁨을 알게 될 거라는 할머니는 킴이었고 영화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총평

루튼토마토 신선도 90%, 관객 점수 91%로 상당히 높습니다.

평론가들에게는 에드 우드, 빅 피쉬와 함께 최고작으로 평가받았고, 대중들에게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와 함께 가장 친숙한 팀 버튼 영화입니다.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고, 죽기 전 꼭 봐야 할 영화에도 선정되었습니다.

나의 리뷰

예전 극장에서 봤을 때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 32년 만에 다시 보니 그때만큼의 저릿한 마음은 없지만 어릴 때 품고 자던 애착인형을 오랜만에 안아본 것처럼 마음 한 편이 간질간질했습니다.

제 성향상 비현실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아 혹성탈출 같은 영화를 보지 못하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비현실적인데도 가위손으로 얼음조각을 내면서 눈을 흩뿌리듯이 내 안의 단단한 마음을 조각하며 말랑말랑한 감성을 흩뿌리는 듯했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러기에 미완성된 가위손처럼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에 선정된 영화인 만큼 보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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