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사랑과 영혼'은 1990년 개봉한 미국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영화로 원제목은 ' GHOST'지만,
국내에서는 개봉제목인 '사랑과 영혼'으로 더 유명합니다.
영화 배경
각본은 10년 넘게 창고에 처박혀 있었을 정도로 무시당해 오다가, 2천만 달러 수준의 제작비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북미에서만 제작비 10배에 달하는 흥행에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대박을 거둬들인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전국 350만 관객을 동원하여 당시로는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작사에서는 우피 골드버그의 출연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피는 조연이라도 좋으니 출연하고 싶다면서 오디션까지 보려 했으나, 제작사 측에서 거절하였습니다. 그 이후, 갑자기 제작사에서 우피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우피의 에이전시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우피가 출연하지 않으면 이 영화에서 하차하겠다고 패트릭 스웨이지가 제작사에 이야기한 덕분에 우피 골드버그의 출연이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가 제작사에 우피를 캐스팅해달라고 고집부리지 않았다면, 우피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2009년에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했을 때 많이 슬퍼했던 사람도 우피 골드버그였다고 합니다.
사랑과 영혼 OST
줄거리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샘과 도예가인 몰리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맨해튼의 아파트로 이사합니다. 샘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칼이 이사를 돕습니다. 샘과 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몰리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샘은 사랑한다는 말대신 ‘동감이야(Ditto)’라고 대답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샘은 업무 중에 신원불명의 가계좌에 어마어마한 금액이 입금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칼이 돕겠다는 것도 거절하고 조사해 보기로 합니다.
그날 밤 몰리와 함께 연극을 보고 집에 가던 길에 둘은 강도를 만나고, 샘은 강도와 싸우다 강도의 칼에 맞고 쓰러집니다.
샘은 그 순간 유령이 되고, 자신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는 몰리를 봅니다. 유령이 된 샘이 몰리에게 손을 내밀지만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허공을 스칠 뿐입니다.
몰리는 샘의 죽음에 몇 날 며칠을 슬픔 속에 보냅니다. 그리고 그 곁을 샘의 영혼이 안타까워하며 맴돕니다. 칼이 찾아와 샘의 유품 정리를 도우면서 몰리를 위로하며 함께 외출하자고 합니다. 몰리가 나간 사이 아파트에 샘을 죽인 강도가 침입합니다. 놀란 샘은 강도를 쫓아다니는데 강도가 무언가를 찾던 도중 몰리가 되돌아옵니다. 강도가 몰리를 노리는 것을 보자 샘은 막으려 했지만 유령인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샘은 키우던 고양이가 유령이 된 자신을 알아보는 것을 눈치채고 고양이를 놀라게 해 강도를 쫓아냅니다.
샘은 강도를 뒤쫓아 갑니다. 윌리라는 이름의 그 강도가 뭘 찾고 있었는지, 왜 몰리를 노리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별 수확없이 돌아오는 길에 샘은 어느 영매사의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봅니다. 오다 메이라는 이름의 영매사는 영혼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손님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샘이 그녀를 비웃자, 오다 메이가 샘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샘은 깜짝 놀라 도망치는 오다 메이를 따라갑니다.
샘은 몰리를 구하기 위해 오다 메이를 이용하기로 하고, 그녀를 계속 자극해서 몰리의 집을 찾아가게 합니다. 몰리는 처음에는 오다 메이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샘이 자신만 아는 정보를 오다 메이에게 소리치게 하자 결국 그녀를 집에 들입니다. 샘은 오다 메이를 통해 윌리가 몰리를 노리고 있음을 알립니다.
몰리는 윌리에 대한 정보를 칼에게 알립니다. 경찰에도 알리지만 경찰들은 유령이 한 이야기를 믿지 않고, 몰리는 도리어 오다 메이가 전과가 있는 사기꾼이라는 사실만 듣습니다.
한편 칼을 쫓아간 샘은 칼이 윌리에게 자신의 살해를 사주한 장본인임을 알게 됩니다. 마약 거래에 손을 댄 칼은 대금을 넣어둔 계좌를 샘이 알고 조사하기 시작하자 그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윌에게 시킨 것입니다. 샘의 계좌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알아낸 칼은 4백만 달러의 대금을 ‘리타 밀러’라는 가짜 명의의 계좌로 옮겨둡니다.
어느 날 밤 칼이 몰리의 집을 방문해 샘의 유령에 대해 떠보면서 은근히 몰리를 유혹합니다. 분노한 샘이 뛰어들자, 그의 손이 액자에 닿아 액자를 넘어 뜨리고, 몰리는 칼을 밀어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샘은 일전에 만났던 지하철 유령을 찾아가서, 물체를 건드려 움직일 수 있는 폴터가이스트를 일으키는 힘을 배우고 익힙니다.
샘은 오다 메이를 이용해 칼이 대금을 마약 클라이언트에게 보내기 전에 가로챌 계획을 세웁니다. 오다 메이를 ‘리타 밀러’로 변장시켜 칼의 가짜 계좌를 해지하고 대금을 수표로 찾아 전부 수녀원에 기부합니다. 그날 밤 칼이 계좌에 돈이 없는 걸 보고 당황하자, 샘은 키보드를 눌러 살인자라고 모니터에 쓰고 이를 본 칼은 무척 놀랍니다.
하지만 오다 메이가 돈을 찾을 때 마침 은행을 방문한 몰리가 그녀를 보았고, 몰리는 이를 칼에게 말합니다. 분노한 칼은 윌리를 데리고 오다 메이의 집을 습격합니다. 샘이 오다 메이를 피신시키고, 윌리 앞에서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킵니다. 공포에 질린 윌리는 도망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그의 영혼은 어둠에서 악령들이 나와 지옥으로 데려갑니다.
샘은 오다 메이를 데리고 다시 몰리를 찾아갑니다. 몰리가 오다 메이를 믿지 않자 샘은 동전을 띄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오다 메이는 샘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빙의하도록 하고, 마침내 샘과 몰리는 그렇게나마 재회합니다. 두 사람이 춤을 추고 있을 때, 칼이 집에 쳐들어옵니다.
막 빙의에서 풀려난 샘은 순간 힘을 쓰지 못하고 몰리와 오다 메이는 칼에게 쫓깁니다. 칼이 오다 메이에게 총을 겨누자, 회복한 샘이 칼을 밀칩니다. 칼이 몰리를 인질로 잡자 분노한 샘이 칼을 계속 공격합니다. 칼은 창문으로 도망치려다가 자신이 던진 갈고리에 깨진 창문조각이 심장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즉사합니다. 칼의 영혼은 윌리와 마찬가지로 지옥에서 온 검은 악령들이 와서 데리고 갑니다.
샘이 몰리와 오다 메이 앞에 나타나자 이제 몰리에게도 샘의 목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샘에게 환한 빛이 비치고 샘은 작별할 때가 왔음을 직감합니다. 샘은 오다 메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몰리와 이별의 키스를 나눕니다.
샘은 마침내 ‘사랑한다’고 말하고, 몰리는 ‘동감이야’라고 대답하자 샘은 천국으로 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제6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작품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주연 배우인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에게도 크나큰 명성과 부를 가져다준 영화였는데, 특히 우피 골드버그는 영매술사를 맛깔나게 연기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흑인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해티 맥대니얼 이후로 51년 만에 흑인 역사상 2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게 되었고, 덤으로 다음 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프랑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할리우드 직배영화를 대규모 단일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입니다.
서울 4개 개봉관 관객은 무려 1,532,589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는데, 1979년 개봉하여 서울 89만 관객을 기록하여 역대 흥행 1위이던 성룡의 취권 흥행 기록을 깼습니다.
훗날, 대박 히트작인 93년 쥬라기 공원(1,063,352명), 92년 나 홀로 집에 (859,820명), 94년 라이온 킹 (920,948명), 95년 클리프 행어 (1,118,583명) 등이 서울 개봉관객 90-100만 명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거의 1.5배에 가까운 대단한 흥행을 보였습니다.
이 영화의 엄청난 히트 덕분에, 종전까지는 재개봉관이나 소규모 상영관에서 주로 상영되던 UIP 직배영화를, 대규모 극장들이 줄줄이 서로 상영하려고 방침을 바꾸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의 리뷰
이 영화에서 데미 무어를 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보이시하면서도 예쁜 컷트 머리에 작은 얼굴이 큰 화제였습니다.
그때 미용실 가면 데미 무어처럼 컷트해달라는 게 유행이었고, 저도 그때 긴 머리를 잘랐지만 바로 후회했던 웃픈 기억도 있습니다.
우피 골드버그의 연기는 얼마나 웃기고 리얼하던지... 표정으로 다 말하듯 연기를 정말 잘해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 영화를 생각하면 흑백영화였나? 싶다가 우피 골드버그의 과장되면서도 촌스러운 핑크 의상이 떠오르며 아니었구나~ 하며 웃음이 나는, 어쩌다 한 번씩 떠오르는 오랜 친구 같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