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소개할 영화
<사이코(Psycho)>는 1960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전설적인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입니다.
'서스펜스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하고,
앤서니 퍼킨스와 자넷 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미국에서는 1960년에 개봉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에 처음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도 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바꾼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는
'샤워실 장면'과 날카로운 바이올린 음악으로
영화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작품입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던 여성 마리온은
남자친구와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거래처 고객이 맡긴 거액의 현금 4만 달러를
충동적으로 훔쳐 달아납니다.
경찰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새 운전을 하던 그녀는
폭우가 쏟아지는 야심한 밤길에 길을 잃고,
한적한 고속도로 변에 있는 '베이츠 모텔'에 묵게 됩니다.
그곳에서 마리온은 모텔을 혼자 운영하는
어딘가 유약하고 친절해 보이는 청년 노먼 베이츠를 만납니다.
노먼과 저녁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누던 마리온은
그가 뒤편 저택에 사는 어머니의 극심한 통제와 집착 속에서
외롭고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마리온은
다음 날 아침 돈을 제자리에 돌려놓기로 결심하고
마음을 정돈하며 샤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정체불명의 인물이 칼을 들고 나타나
샤워 커튼을 젖히고 마리온을 무참히 살해합니다.
잠시 후 피범벅이 된 현장을 발견한 노먼은
자신의 어머니가 저지른 짓이라 생각하고 패닉에 빠지지만,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시신과 피 묻은 현장을 깨끗이 닦아내고
마리온의 자동차에 돈가방과 시신을 실어 늪지대에 가라앉힙니다.
사라진 마리온과 돈을 찾기 위해
사설탐정 아보가스트와 마리온의 여동생 라일라,
그리고 연인 샘이 베이츠 모텔을 찾아와 조사를 시작합니다.
모텔을 수색하던 사설탐정마저 살해당하자,
라일라와 샘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텔 뒤편의 으스스한 저택으로 몰래 들어갑니다.
라일라는 지하실 의자에 앉아 있는 노먼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다가가 돌려세우지만,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미라처럼 박제된 어머니의 시신이었습니다.
.
그 순간, 어머니의 옷을 입고 가발을 쓴 노먼이
칼을 치켜들고 지하실로 뛰어들며 정체가 밝혀집니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집착으로
정신이 완전히 분열된 노먼 베이츠가
자신 안에 또 다른 인격인 '어머니'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끌리는 여성들을
'어머니의 인격'으로 질투하여 살해해왔던 것입니다.
체포된 노먼이 유치장에 갇힌 채,
마치 어머니의 목소리로 독백을 하며
카메라를 향해 섬뜩한 미소를 짓는 얼굴 위로
어머니의 해골 잔상이 겹쳐지는 마지막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스릴러 역사상 가장 완벽한 3분, '샤워실 장면'
단 3분의 장면에 무려 70여 개의 카메라 앵글과
50번이 넘는 컷 편집을 사용하여
직접적인 상처 묘사 없이
관객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전달한
영화 역사상 가장 정교한 서스펜스 연출로 평가받습니다.
신경을 긁는 버나드 허먼의 바이올린 선율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현악기 사운드는
장면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며
오늘날까지도 공포와 서스펜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악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주인공의 죽음과 충격적인 반전
당대 톱스타였던 여주인공 마리온을
영화 중반부에 과감히 퇴장시키고,
'모텔 주인'과 '어머니' 사이에 숨겨진
이중인격의 반전을 밝혀내며
관객의 심리를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사이코>는 귀신이나 괴물이 아닌
인간 내면의 뒤틀린 광기와 불안이 만들어내는 공포가
얼마나 서늘한지를 완벽하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완성한
정교한 카메라 워크와 심리 묘사는
현대 모든 스릴러와 서스펜스 영화들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소름 돋는 심리 묘사의 진수를 느끼고 싶을 때,
언제 보아도 강렬한 전율을 선사하는 불후의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