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미저리'는 1990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소설가 폴은 폭설이 내리는 깊은 산속에서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합니다. 마침 폴의 열광적인 팬인 애니가 그의 생명을 구해주고 정성스럽게 간호하면서 정점 편집증으로 변해 폴을 감금하는 스릴러 공포 영화입니다.
미저리
줄거리
소설가 폴 셸던은 역사 로맨스 소설 '미저리'시리즈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었지만, 미저리 시리즈를 관두고 다른 작품을 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미저리가 죽는 결말로 시리즈 마지막 권을 써냅니다.
이후 단골 호텔에서 신작 원고를 쓴 후, 집에 가던 중에, 콜로라도 실버크리크 부근에서 엄청난 눈보라를 만나 그만 운전 중에 차가 전복되고 맙니다. 다행히 인근에 사는 간호사 애니 윌크스가 폴을 구해 줍니다.
폴은 의식을 회복하지만, 두 다리와 한쪽 팔은 한동안 쓰지 못하게 다쳤습니다. 애니는 눈보라 때문에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다면서 폴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줍니다. 애니는 폴의 소설 미저리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합니다. 신작 원고를 읽어보아도 되겠냐는 그녀의 물음에 폴은 흔쾌히 허락합니다. 그런데 애니는 원고가 자신의 기대와 다르다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다음날, 미저리 마지막 권을 사서 읽은 애니는 미저리가 죽는 결말에 분노하며 히스테리컬 한 난동을 부립니다. 그러고는 폴을 방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아침이 되자 애니는 폴에게 신작 원고를 불태우게 하고, 대신 미저리 시리즈의 후속권을 쓰도록 강요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폴이 억지로 내용을 써내자, 애니는 개연성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다시 쓰라고 합니다.
폴은 충실하게 책을 쓰는 척하면서 애니에게서 벗어날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애니가 주는 진통제를 조금씩 모아 수면제를 만든 뒤, 애니와 저녁 식사 도중에 와인에 수면제를 탑니다. 하지만 애니가 실수로 잔을 쏟으면서 계획은 틀어집니다. 그 후, 폴은 머리핀을 이용해 잠겼던 문을 열고 나가 부엌에서 식칼을 가져와 몰래 숨겨 옵니다.
이 과정에서 폴은 애니의 스크랩북을 보게 되고, 그녀가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아기들의 죽음에 연루된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폴의 계획은 애니가 모든 것을 눈치채면서 또 한 번 무산됩니다. 애니는 폴이 더는 움직이지 못하게 두 다리를 망치로 내려쳐 부러뜨려 버립니다.
한편 바깥에서는 폴이 실종된 것이 알려지며 대규모 수색이 이루어졌지만, 찾을 수 없자 조난당해 죽은 것으로 결론납니다. 그러나 실버크리크 지역의 버스터 보안관은 그런 결론에 의문을 품고 혼자서 폴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미저리 시리즈에서 어느 구절을 발견한 그는 그것이 애니가 재판에서 한 말과 똑같음을 추리해 냅니다. 그리고 그녀가 마을에 들러 종이를 사다 나른 것도 알아냅니다.
보안관은 애니의 집을 방문해 폴의 행방을 찾습니다. 애니는 폴을 지하실에 숨기지만, 결국 보안관이 폴을 발견하자 산탄총으로 보안관의 가슴을 쏘아 죽입니다. 이제 다 끝났다며 폴을 죽이고 자살하려는 애니에게, 폴은 새 소설의 결말이 머지 않았으니 '미저리를 부활시켜 주겠다'며 하루만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마지막 장의 탈고를 앞두고 폴은 애니에게 담배와 샴페인을 주문합니다. 애니가 자리를 뜬 사이 폴은 지하실에서 챙긴 기름을 원고에 뿌리고, 애니가 돌아오자 원고를 불태우며 협박합니다. 애니가 울부짖자 폴은 타자기로 애니를 내려찍고, 애니는 자살용 권총을 꺼내 폴의 어깨를 쏩니다. 둘은 치열한 난투를 벌입니다. 애니는 한 번 더 타자기에 머리를 박고도 죽지 않다가, 폴이 휘두른 돼지 석상에 얻어맞아 최후를 맞이합니다.
구출된 폴은 새 작품을 무사히 출간하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얻습니다. 편집자가 지난 감금 경험을 바탕으로 논픽션을 써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폴은 거절합니다. 그의 팬을 자처하는 가게 점원에게서 폴은 애니의 환상을 보며 끝납니다.
총평
이 영화는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물론 두 주인공 역을 맡은 캐시 베이즈와 제임스 칸의 뛰어난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루튼 토마토 신선도 90%, 관객 점수 90%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나의 리뷰
상냥하게 웃으며 시중들던 애니가 자기 뜻대로 소설을 쓰지 않는다며 굳어진 얼굴로 들어올 때는 이중인격인가? 할 정도로 마치 다른 인격인 듯 연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좋아하다가 그걸 넘어서 집착으로 갈 때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한 공포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