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1993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미국 북서부의 대도시 시애틀(Seattle)과 미국 동부 끝에 있는 최대 도시 뉴욕(New York)을 사이로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배경
시애틀의 닉네임은 ‘Emerald City(무지개 도시)’입니다. 시애틀의 비는 9월부터 가을과 겨울을 거쳐 거의 봄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비 그친 후 무지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붙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은 1982년 시애틀의 새로운 별명으로 공모전 출품작에서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보잉이 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레인 시티, 세계의 커피 수도, 제트 시티로도 자주 불렸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세계를 강타한 후부터 거의 20여 년 넘게 ‘시애틀’하면, 세계적으로 ‘잠 못 이루는 도시’로 호칭되었으니, 영화 한 편이 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
줄거리
아내를 암으로 잃고 실의에 빠진 샘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이사합니다.
볼티모어에 살고 있는 신문기자 애니는 완벽한 남자친구 월터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가족에게 발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꿉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차 안, 라디오를 듣다가 새엄마가 필요하다는 조나의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아직도 엄마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빠에게 성탄절 선물로 새 아내가 생기면 좋겠다고 합니다.
조나의 권유에 마지못해 전화를 받아 자신의 경험을 라디오에 얘기하는 샘은 아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하고, 아내만큼 사랑해 줄 여자가 나타날까요?라고 말해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차에서 사연을 들은 애니도 감동에 젖어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며 자신과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인지 되짚어 봅니다.
방송 이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잠 못 이루는 시애틀씨'라는 애칭을 얻게 된 샘은 여기저기서 편지와 데이트 신청이 들어옵니다.
애니도 어쩌면 샘이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샘에게 만나자는 편지를 써 보냅니다.
애니의 편지를 읽은 조나는 아빠에게 편지를 주며 애니를 만나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샘은 관심이 없다며 거절하고, 도저히 안되겠는지 조나는 아빠 몰래 혼자 비행기를 타고 애니가 만나자고 하는 뉴욕 엠파이어 빌딩 전망대로 향합니다.
뒤늦게 조나가 혼자 뉴욕으로 떠난 걸 알게 된 샘도 급하게 뉴욕으로 떠납니다.
샘의 여동생을 여자친구로 오해한 애니는 자기가 약속한 장소에 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약혼자 월터를 만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뉴욕 식당에 마주 앉은 월터와 애니.
창문에 보이는 건너편 엠파이어 빌딩 전면에 하트 표시가 되자 애니는 약속이 떠올라 초조해합니다.
월터에게 미안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작별을 고하고 서둘러 나가 엠파이어 빌딩 전망대로 향합니다.
혼자 빌딩 전망대에 도착한 조나는 혼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애니냐고 묻습니다. 아직 오지 않음을 알게 된 조나는 애착인형을 안은 체 바닥에 앉습니다.
잠시 후, 샘이 도착해 조나를 만나 안아주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뒤늦게 도착한 애니는 너무 늦어 전망대에 오를 수 없다는 경비에게 사정하며 겨우 올라가 보니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한쪽 바닥에 조나의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걸 보게 됩니다. 그 가방을 집어 들었을 때 가방을 찾으러 온 조나와 샘을 만나게 되고,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샘과 애니는 운명적인 상대임을 알아채고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주제가상 후보작입니다.
평점은 7.9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6년 12월 29일 CGV에서 재개봉했습니다.
나의 리뷰
뭔지 모를 서로에 대한 이끌림과 설렘을 잘 그려낸 영화라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엔 뭔가 따뜻하면서도 설레는 그런 영화가 보고 싶은데 거기에 맞는 콘셉으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우연히 TV에서 20대 연예인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모른다고 하기에 그럴 수 있겠다 싶어 괜히 급한 마음에 크리스마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올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 신선하면서도 우리 정서에 맞는 듯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