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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의 < 로마의 휴일 >

by 미리시스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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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로마의 휴일'은 1953년 작품으로 로마를 방문한 외국 공주 앤이 숙소를 빠져나가 기자 조를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만든 흑백 영화로 윌리엄 와일러가 감독을,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 배경

헐리우드가 1950~60년대 미국 정부가 추진한 마셜 플랜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영화계와 같이 작업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스튜디오 촬영도 치네치타 스튜디오라는 유명 이탈리아 영화 스튜디오에서 이뤄졌습니다. 영화가 관광 홍보영화 느낌이 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로마의 휴일 음악과 명장면

 

 

줄거리

로마를 방문한 외국의 공주 앤은 꽉 짜인 스케줄로 너무 피곤해 잠이 오지 않습니다.

결국, 앤 공주는 울부짖으며 히스테리를 부리게 되고, 주치의는 진정제와 수면제 주사를 놓습니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던 앤은 창 밖에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운 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탈출하기를 결심합니다.

 

앤은 마침 대사관을 나가려고 하는 트럭 속에 몸을 숨기고, 드디어 대사관 문을 나가게 됩니다. 

트럭 속에 숨어 있던 앤은 계속 잠이 쏟아져 졸다가 급 정거에 놀라 눈을 떠 트럭에서 빠져 나옵니다.

그토록 바라던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아까 맞은 진정제와 수면제 주사 때문에 계속 졸립기만 합니다. 

 

흰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이 다가오는데 이 남자의 이름은 '조 브레들리' 미국 신문 기자입니다.

조는 동료들과 카드놀이를 하다가 밤늦게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벤치에 누워있는 여인을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조는 '일어나라'라고 했지만, 일어날 기미가 없어 그냥 거리에 놔두고 혼자 택시 타려다가 택시 운전사의 눈총에 어쩔 수 없이 잠든 그녀를 부축해 택시 탑니다.

 

그렇게 조의 집에 가게 된 앤은 계속 잠을 자고, 아침에 신문사에 갔던 조는 공주 앤의 건강이 악회되어 인터뷰가 취소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공주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특종을 잡았다고 좋아하며 집에 와 공주와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니며 친구 어빙에게 사진을 몰래 찍으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는 머리도 자르고, 길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스쿠터도 타는 등 평범한 일상에 빠져 행복해 합니다.

 

어빙은 그런 모습을 계속 몰래 촬영하며 특종이라고 좋아하지만 조는 조금씩 흔들립니다.

공주를 찾으려고 대사관에서 보낸 사람들과 싸우고 겨우 빠져 나온 조와 앤은 키스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가야 함을 느낀 공주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하고, 조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모른체 하며 데려다 줍니다. 

 

건강악화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던 공주가 회복되었다며 대사관에서 기자초청회가 열렸고 초청된 조와 어빙을 보면서 공주는 놀라지만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조를 마지막으로 가까이 보고 싶었던 공주는 기자들과 악수하겠다고 하고 어빙이 공주와 악수할 때 봉투를 내밀며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돌려주며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조와 악수하며 눈빛을 교환하지만 아무 말도 못한 체 공주는 환하게 한번 웃고 들어갑니다. 

 

그 자리에 멍하니 있던 조는 천천히 나오며 다시한번 뒤돌아 봤다가 나오는 걸로 영화는 끝납니다.

총평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으로 알려진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도 150만 달러로 만들어져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을 성공했지만, 유달리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고 세월이 지나도 인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전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로 자리 잡았으며,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일단 AFI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4위에 선정되기도 했듯 서양에서도 이 작품을 명작으로 평가하지만, 어디까지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의 걸작 정도로 쳐주는 정도고, 할리우드 불멸의 걸작 100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일본 영화지 평가에 대하여 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로마의 휴일은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촬영상등 10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스토리와 각본,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 이렇게 총 3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나의 리뷰

오드리 헵번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환하게 웃을 때 '어떻게 저런 예쁜 사람이 있을까?' 감탄하며 멍하니 보기만 했습니다.

예쁜데 거기다 공주라니~ 세상 다 가진 듯한 그녀가 실상은 스케줄대로 움직여야하는 일상적 자유가 없습니다.

그래, 저렇게 사는것보다 내 맘대로 편하게 사는 게 제일이지~ 말도 안되는 정신승리하면서 영화를 보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좋아하는 점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공주의 풋풋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며

나도 함께 설렌다는 점입니다.

흑백 영화라 컬러 영화와 다른 무게가 있어 로맨틱 코미디의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아

너무 가볍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설레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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