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페이스 오프'는 1997년에 개봉한 오우삼 감독의 미국 액션 누아르 범죄 영화입니다.
테러리스트와 FBI 수사관, 두 남자의 얼굴이 서로 바뀌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배경
영문 제목은 FACE/OFF로 아이스하키 경기 시작을 알리는 FACE OFF란 말 때문에 관객들이 아이스하키 영화로 착각할까 봐 일부러 /를 넣었다고 합니다.
처음 각본을 쓸 때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을 염두에 두고 쓰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해리슨 포드와 마이클 더글라스, 브루스 윌리스와 알렉 볼드윈,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 장 클로드 반담과 스티븐 시걸이 고려됐었다고도 합니다. 이 중에서 실제로 마이클 더글러스는 출연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안 됐고, 마크 월버그에게 가장 먼저 폴럭스 트로이 역의 제의가 갔지만 거절했다고 합니다.
유명배우를 섭외하려고 했던 이유는 서로 얼굴이 바뀐 상황이기에 상황에 맞게 제대로 연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기력도 뛰어나야 하고, 캐릭터 연구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또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있는 유명한 배우여야 하기에 배역이 정해진 후, 존 트라볼타와 니콜라스 케이지는 오랫동안 합을 맞춰가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본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기획되었으나 감독 오우삼의 반대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오우삼에겐 커리어의 정점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교회 총격신이라 비둘기 사용이 굉장히 잘 어우러진데다 홍콩과는 다른 할리우드의 화사한 색감까지 더 해져 오우삼 작품 중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의 비둘기 사용이 계속 되면서 이후 오우삼은 뜬금없이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비둘기로 많은 비판을 받게 됩니다.
페이스 오프 OST
줄거리
FBI 요원 숀 아처는 가족과 직장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능한 인물로, 어린 아들 마이클과 함께 놀이공원에서 단란한 한때를 보냅니다. 이때 그에게 불만을 품은 테러리스트 캐스터 트로이에게 저격을 당하는데, 총알이 관통하여 아들 마이클의 목숨을 빼앗고 숀은 목숨을 건집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은 후 캐스터를 잡아 복수하기로 하며 달라진 숀은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6년 후, 캐스터의 동생 폴럭스가 생포당하자 캐스터는 자신이 LA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거래를 제안하지만, 숀과 몸다툼을 벌이다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숀은 캐스터의 협박이 진실임을 알게 되고 아무리 폴럭스와 그 일당을 다그쳐도 폭탄의 위치를 알아낼 순 없었습니다.
결국 논의 끝에 FBI는 캐스터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숀을 캐스터로 만들어 교도소에 잠입시켜 폴럭스로부터 폭탄의 위치를 알아내기로 합니다. 숀은 맬컴 월쉬 박사 등의 도움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진 캐스터의 얼굴을 벗겨내 자신에게 씌우기로 결심하지만, 아들의 죽음이 계속 마음에 있어 저격 당시의 흉터는 남겨달라고 합니다.
수술이 끝난 후 숀은 거울을 보며 그렇게 미워하던 캐스터가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폭탄의 위치를 알아내야 하기에 캐스터인 척 교도소에 들어갑니다. 이 교도소는 자석이 달린 신발을 신고 생활해야 했고, 규칙을 위반하면 즉시 전자기기가 바닥에 붙어 행동이 제한되는 시설이었습니다.
한편 수술실에 누워있던 캐스터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납니다. 캐스터는 자신의 얼굴이 사라졌음을 알게 되고 자기 부하들에게 전화해 월쉬 박사를 데려오라고 시킵니다. 캐스터가 월쉬 박사를 기다리며 숀에게 캐스터의 얼굴을 씌우는 수술 영상을 보게 됩니다.
잠시 후, 캐스터 부하들이 월쉬 박사를 수술실로 끌고 오자 캐스터는 월쉬 박사에게 수술영상을 칭찬합니다. 월쉬는 캐스터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캐스터는 월쉬 박사를 협박하여 어쩔 수 없이 숀의 얼굴을 캐스터에게 씌워주게 됩니다.
숀이 되어버린 캐스터와 그 부하들은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소수의 FBI 요원들을 납치해 월쉬 박사와 함께 다 죽여버리고, 캐스터는 숀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그 후 숀이 된 캐스터는 보란 듯이 교도소를 방문해 진짜 숀에게 신문을 보여주며 그 사실을 알려주며 조롱하고, 바로 동생 폴럭스를 폭탄의 위치를 '밀고'한 증인으로서 석방시킵니다.
그렇게 숀이 모두에게 잊혀진 채 교도소에 있는 동안, 캐스터는 자신이 설치한 폭탄을 일부러 시간 끌며 극적으로 해체하고 LA의 영웅이 됩니다. 또 복수를 위해 가족을 버려둔 숀과 달리 아내 이브와 죽은 아들 마이클에 대한 회한을 나누거나, 딸제이미에게 아버지로서 관심을 갖는 등 숀의 역할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감옥에 있는 숀은 이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다른 죄수에게 자석 신발을 벗는 법을 물어보고, 징벌방에 끌려가면 된다는 얘기를 듣자 일부러 난동을 일으켜 징벌방에 끌려갑니다. 거기서 자석 신발을 벗자 다른 죄수를 끌어들여 교도소에 폭동을 일으킵니다. 사람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숀은 옥상으로 올라갔지만, 그곳은 버려진 시추시설이라 도망갈 길 없는 망망대해였습니다. 공격 헬기가 와서 총을 쏘자, 숀은 그대로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숀은 캐스터의 본거지로 도망쳐 캐스터의 정부인 사샤와 그 둘 사이에 생긴 아들 아담에 대해 알게 됩니다. 숀이 아담을 본 순간, 죽은 아들 마이클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아담을 안아주면서 회한에 잠기는 사이, 본거지를 감시하던 폴럭스의 밀고로 숀의 탈출에 대해 알게 된 캐스터와 FBI가 쳐들어옵니다. 총격전이 벌어지자 숀은 사샤와 아담을 피신시키며 가급적 FBI 요원들을 죽이지 않으려 했으나 캐스터는 가차 없이 사살하며 웃음을 짓습니다. 얼굴이 바뀐 '숀'과 '캐스터'는 오랜만에 마주합니다.
둘은 거울 반대편의 서로를 향해 총을 쏘지만 빗나가고, 다른 FBI 요원이 끼어드는 바람에 캐스터는 숀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옥상으로 도망간 숀은 본거지를 감시하던 폴럭스를 밀쳐 추락사시킵니다. 캐스터는 떨어져 죽은 게 동생임을 깨닫자 슬퍼하다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FBI 요원을 곧바로 쏴 죽이고, 그때도 풀어진 폴럭스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동생의 죽음을 추모합니다.
이후 FBI로 돌아오자 상관인 라자로가 본거지 습격 건에 대해 질책하지만, 안 그래도 폴럭스의 죽음 때문에 화 난 상태였던 캐스터는 국장에게 조롱하듯이 조용히 자신의 정체를 알려준 후, 곧바로 제압합니다. 그의 명치를 팔꿈치로 쳐 심장마비로 위장해 국장을 죽이고 국장 대리가 되어 장례식을 진행합니다.
사샤와 아담을 안전하게 피신시킨 숀은 아내 이브를 찾아가 자신이 진짜 숀이라며 설득하지만 이브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숀은 캐스터의 혈액형을 알려주고 비교해보라며 시간을 줍니다. 이브는 캐스터가 잠든 틈을 타 피 샘플을 채취해 병원에서 대조해 보는데 숀의 말대로 그의 혈액형은 AB형이었고, 기다리며 숨어 있던 숀과 재회합니다.
이브는 숀의 총상을 치료하면서 국장 라자로의 장례식이 내일 열리니 그때는 캐스터가 무방비 상태일 거라며 알려줍니다.
한편 이브가 자리에 없는 것을 보고 캐스터가 부하들을 이끌고 병원으로 득달같이 쳐들어오자 얼른 숀을 내보낸다.
라자로의 장례식 후 숀은 캐스터를 쫓아가 격투를 벌이고, 숀이 캐스터의 목을 조르는 사이 교회에 들어온 숀의 딸 제이미가 총을 잡습니다. 제이미는 서로 자기가 아버지라며 우기는 두 사람을 계속 겨누다, 캐스터가 "이 자식이 마이클을 죽였다"는 말에 울컥하여 캐스터의 얼굴을 한 진짜 아빠 숀을 쏩니다.
직후 캐스터는 "내 딸이면 안 그럴 거다."라며 제이미를 인질로 잡고 숀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제이미가 바로 자신에게 전수받은 '호신용' 발리송을 다리에 꽂은 후 달아납니다. 캐스터는 절뚝거리면서 달아나다가 현장에 도착한 FBI 요원 두 명이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들고 있던 권총으로 모두 사살합니다. 그리고는 요원이 들고 있었던 MP5K 기관단총을 집고는 부두 쪽으로 달아납니다.
캐스터와 숀은 보트를 타고 바다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바위를 들이받는 바람에 해변가로 떨어집니다. 숀은 캐스터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작살총을 집어 쏘려고 하지만, 캐스터는 발사되려던 작살총을 잡아 막고는 "거울을 볼 때마다 너는 내 얼굴을 보게 될 거야."라며 자신의 얼굴을 파편으로 긁으며 조롱합니다.
자신의 얼굴을 되찾지 못할 위기에 처한 숀은 기지를 발휘해 캐스터를 제압하고, 그 순간 작살총이 발사되면서 캐스터는 그대로 벽에 박히며 사망합니다. 뒤늦게 도착한 FBI와 구급대원들은 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제야 숀은 자신이 숀이라는 사실을 FBI가 알아차렸음을 깨닫고 안도합니다.
캐스터의 시신과 함께 실려가던 구급차 안에서 캐스터의 손에 있던 결혼반지를 빼낸 뒤, 자신의 얼굴을 복원시켜 줄 의료진에게 "이제 가슴에 있던 흉터는 없어도 된다"며 아들 마이클의 죽음도 털어냈고, 숀의 복수가 완전히 다 끝났음을 암시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얼굴을 되찾은 숀은 이브와 제이미가 기다리는 집에 돌아오고, 뒤이어 죽은 사샤의 부탁대로 아담을 양자로 들여 자신의 집에서 키우기로 합니다. 제이미는 아담의 방을 보여주러 가고 숀은 이브를 안고 키스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평
루튼토마토의 신선도 92%, 관객점수 82%로 높게 평가 되었고, 우리나라 네티즌 평점도 9.2로 역시 높습니다.
8,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 1억 1200만달러, 월드 2억 4,500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 개봉관에서만 716,107명으로, 1997년도 연소자 관람불가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나의 리뷰
이 영화를 통해 니콜라스 케이지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존 트라볼타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상대 입장이 된 두 배우가 벌이는 연기는 계속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서로 얼굴이 뒤 바뀌어 상대를 자극하며 벌이는 심리전도 보는 재미가 있고,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아 마음 졸이며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