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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장국영 양조위가 남긴 사랑과 이별의 여운 <해피 투게더>

by 시네마-리포트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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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는 1997년에 제작된 홍콩 영화로 

우리나라에는 1998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장국영과 양조위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1997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타국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엇갈리는 

두 남자의 사랑과 이별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연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지금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홍콩에서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레이(장국영)와 포보(양조위).

 

사랑을 되찾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온 두 사람은

언제나 그랬듯 서로를 원하면서도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포보는 자유롭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레이를 지치게 만들고,

 

레이는 포보의 반복되는 배신과

무책임에 지쳐 점점 멀어집니다.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레이는 포보에게 다시 손을 내밀지만,

포보는 진심을 보여주지 못한 채

관계를 밀어내고 끌어당기는 이기적인 행동을 반복합니다.

 

갈등과 이별이 반복되는 가운데,

레이는 포보와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타이완 청년 창을 만나며

비로소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갑니다.

 

한편 포보는 레이 없이 홀로 남겨진 뒤,

처음으로 진심 어린 그리움과 후회를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만,

이미 레이는 떠나버린 뒤입니다.

 

레이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구아수 폭포를 찾아가

포보와 함께 찍었던 이별 직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합니다.

 

한편, 포보는 레이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가 남기고 간 흔적을 더듬으며 홀로 남아 쓸쓸함을 견뎌냅니다.

 

영화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사람의

쓸쓸하지만 성장한 뒷모습을 담으며 조용히 막을 내립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왕가위 감독의 감성적 연출
짧은 대사와 긴 침묵,
그리고 감정의 여운을 길게 남기는 연출이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크리스토퍼 도일의 영상미
푸른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영상,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국적인 풍경은
영화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장국영과 양조위의 열연

말보다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하는 두 배우의 연기는
관객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하며
이들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실감나게 전달합니다.

 

탱고와 음악이 전하는 감정
아르헨티나 탱고의 선율과
프랭크 자파, 아스톨 피아졸라의 음악이
영화의 정서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해피 투게더>는 사랑이 반드시 행복이나 영원함을 의미하지 않음을...
오히려 상처와 이별 속에서도

각자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뒤엉킨 욕망과 외로움,
그리고 그 끝에서 홀로 서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쓸쓸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영화.

 

시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성과,
영원히 기억될 장국영과 양조위의 눈빛이
우리에게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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