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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결국 또 만나게 된다. 다시 마주한 사랑의 순간 <러브 어페어>

by 시네마-리포트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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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는 1994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1957년의 고전 멜로 

<아나스타샤의 사랑(An Affair to Remember)>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그보다 앞서 1939년작 <러브 어페어(Love Affair)>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감독은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글렌 고든 캐런이며 

주연은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맡았습니다. 

 

고전 멜로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우연한 만남, 애틋한 기다림, 운명을 믿는 사랑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화려한 방송인 겸 스포츠 스타 마이크 게이미(워렌 비티)는

약혼녀와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비행기 안에서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 테리 맥케이(아네트 베닝)를 만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배를 타고 함께 긴 여정을 떠나며
서로의 인생과 진심을 나누게 됩니다.

 

각자의 연인과의 관계에 책임감을 느끼던 두 사람은
우연이 아닌 인연임을 깨닫고,

프랑스의 한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합니다.

 

마이크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6개월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의 길로 돌아갑니다.

 

6개월이 흐르고,

테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마이크와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를 만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고 맙니다.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느낀 테리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마이크는 그녀가 약속을 저버렸다고 생각하며 큰 상처를 받습니다.

 

몇 달 후, 우연히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겉도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진심을 숨깁니다.

 

마이크는 테리의 방에 들어가 벽에 놓인 그림을 보고,

그녀가 자신을 만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아차립니다.

 

마이크는 조용히 다가가 테리의 손을 잡습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시간 속에 머뭅니다.

 

창밖으로는 고요히 눈이 내리고,
영화는 그들이 나눈 침묵의 순간을 끝으로 조용히 막을 내립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클래식 멜로의 품격 있는 재해석
1957년작 <아나스타샤의 사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원작의 감성과 서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면서도

고전의 정서를 잃지 않았습니다.


섬세한 대사와 시적인 흐름은 멜로 영화 특유의 깊이를 더합니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의 실제 커플 케미
실제로 연인이었던

두 배우의 연기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화려함 속의 외로움, 사랑 앞의 망설임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관객이 두 인물의 사랑을 더욱 진심으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캐서린 헵번의 마지막 스크린
전설적인 배우 캐서린 헵번이 이 작품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며
짧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이 영화는 고전의 품격을 더하며
한 시대의 마지막 인사를 전하듯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러브 어페어>는 거창한 사건이나 반전 없이
두 사람의 감정선과 기다림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이다’, ‘진짜 사랑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는 오래된 명제를
고전적인 방식으로 다시 들려주며
느림의 미학과 마음의 울림을 일깨워줍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상징적 장소,
사고 이후 다시 마주한 침묵의 감정 등은
사랑을 말보다 눈빛으로 전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말보다 더 깊은 감정을 남기는 영화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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