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Pay It Forward)>는 2000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해에 개봉했습니다.
미미 레더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 조엘 오스먼트,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Catherine Ryan Hyd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 아이의 순수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작은 친절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11살 소년 트레버는 학교 사회 과목 시간에
아주 특별한 과제를 받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실천하라”는 과제였죠.
트레버는 고민 끝에
‘Pay It Forward (되갚지 말고, 다음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라)’라는 개념을 고안합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그 사람에게 되갚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세 사람에게 각각 선행을 베풀고,
그들이 또 다른 세 사람에게 베푸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트레버는 술에 찌든 노숙자 제리를 도와 집을 구해주고,
어머니 아린과 자신의 사회 교사 유진 사이를 이어주며
자신의 철학을 실천에 옮깁니다.
유진은 얼굴에 화상을 입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트레버의 행동을 계기로 마음을 열고
아린과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트레버는 자신이 시작한 'Pay It Forward'가 실제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확인하게 되며
더욱 열정적으로 실천해 나가지만,
현실의 벽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어머니와 유진의 관계가 어긋나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 날,
트레버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가해 학생에게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결국 목숨을 잃게 되고,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과 교사, 그리고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줍니다.
하지만 트레버의 철학은 죽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통해 그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그가 살던 집 앞마당에는 그를 추모하고,
또 그의 생각을 이어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트레버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은 친절의 큰 힘’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세상은 조금씩 따뜻하게 변화해갑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단순하지만 강력한 아이디어
‘선행을 받으면 그걸 다른 세 사람에게 베풀라’는 트레버의 제안은
단순하지만 누구에게나 와닿는 따뜻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감정의 진폭이 큰 이야기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되지만,
어른들의 상처와 치유,
변화까지 폭넓게 다뤄지며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큽니다.
연기 앙상블의 힘
어린 시절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식스 센스> 이후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케빈 스페이시와 헬렌 헌트도
깊은 내면을 보여주며 강한 울림을 줍니다.
잔잔한 전개, 강한 여운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조용히 가슴을 두드리는 이야기 전개,
특히 마지막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베푼 작은 친절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트레버의 순수한 마음은 영화 밖에서도
‘Pay It Forward’라는 말로 현실에 영향을 주었고,
이 영화는 그 철학을 가장 따뜻하게
그리고 가장 슬프게 표현한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실천,
그 시작이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주는 영화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