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양들의 침묵'은 1991년 개봉하였으며 범죄 공포 드라마 서스펜스 미국 영화입니다.
FBI 수습요원 스탈링이 사건 해결을 위해 천재 정신과 의사지만 연쇄살인으로 수감된 '식인마 한니발'이라 불리는 박사를 만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 배경
미국의 범죄 스릴러 소설가 토마스 해리스가 1988년에 출간한 세 번째 장편소설 및 해당 소설을 원작으로 1991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브램 스토커상을 받을 만큼의 명작으로, 영화도 스릴러물의 걸작을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작품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영화로 유명합니다.
양들의 침묵 명장면
줄거리
FBI 수습요원 스탈링은 FBI 국장 잭 크로포드로부터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그 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체구가 큰 여인들이고 피부가 도려내어진 채로 발견된 공통점이 있는 엽기 연쇄살인인데, '버팔로 빌'이라고 별명 붙여진 살인범에 대해 아무런 단서조차 잡지 못한 채 미궁에 빠졌습니다.
잭 크로포드는 스탈링에게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만한 인물을 만나보라고 지시합니다. 그 인물은 바로 한니발 렉터 박사. 그를 만나러 가는 스탈링에게, 잭 크로포드는 타인의 심중을 읽는 독심술의 대가인 한니발 렉터의 수법에 휘말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렉터는 뛰어난 정신과 의사로 명성을 날리던 인물이었지만, 자신이 살해한 희생자 인육을 요리해서 먹는 기괴한 수법으로 자기 환자 9명을 살해했기 때문에 일명 '식인종 한니발'로 불리며 정신 이상 범죄자를 수용하는 특별 수감소에 수감되었습니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 이루어진 첫 만남에서, 렉터는 스탈링과 만나자마자 그녀의 체취와 옷차림 그리고 간단한 대화 몇 마디만으로 그녀의 출신과 배경을 간파해 스탈링의 화를 돋우려고 조롱합니다. 이에 트라우마를 자극받은 스탈링은 감정이 복받쳐 자리를 떠납니다.
그러나 한니발의 옆 방에 수감된 믹스에게 스탈링이 몹쓸 짓을 당하자 렉터는 스탈링에게 의외의 호의를 보이며 정보를 일부 제공합니다. 스탈링도 대형방탄 유리를 두고 대화를 해나가는 동안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탁월한 지식과 매너, 고상한 취미를 지닌 렉터 박사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스탈링은 렉터가 제공하는 '버팔로 빌'에 대한 단서와 정보를 수사에 활용하고 렉터는 자신을 찾아오는 스탈링에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스탈링의 과거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해, 스탈링의 내면을 조금씩 분석합니다.
그러던 중, 테네시 주 연방 상원의원 딸 캐서린이 버팔로 빌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상원의원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조건 아래 렉터를 좀 더 시설이 좋은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수감소로 호송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렉터는 이송 도중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감시 중이던 경찰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탈출에 성공합니다.
한편 렉터가 조금씩 흘린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수사를 계속해온 스탈링은 수사 과정에서 버팔로버펄로 빌의 거주지를 알아내 들어갑니다. 범인이 고의로 전기를 끊어 암흑이 된 건물에서 스탈링은 모든 능력과 본능을 끌어모은 사투 끝에 버팔로 빌을 사살하고 상원의원의 딸을 구하는 데 성공합니다.
연쇄살인마를 직접 사살하고 희생자를 구해낸 공로가 높게 평가되면서 스탈링은 FBI 정식요원으로 임명되고, 탈출에 성공한 렉터의 축하 전화를 받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트라우마 같던 양들의 비명 환청이 끝났냐며 묻고, 자신은 추적받지 않는 곳에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자신을 찾는 스탈링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전화를 끊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평
루튼토마토 신선도 95% 관객점수 95%로 아주 높게 나왔으며, 1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 1억 3천만 달러, 전 세계 2억 7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굉장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각색상, 편집상, 음향상 등 7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각색상 등 중요 5개 부문 수상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양들의 침묵'을 포함해 '어느 날 밤에 생긴 일'(1935년)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6년), 이렇게 딱 세 작품밖에 없습니다.
역대 작품상 수상작들 중에 범죄, 스릴러 요소를 갖춘 영화들은 많았으나 호러는 없었기에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호러 영화입니다.
나의 리뷰
예전에 볼 때 충격적인 소재와 전개도 놀라웠지만, 안소니 홉킨스의 파고드는 눈과 표정을 보며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아 이 영화는 한 번만 봐서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의 표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리뷰를 쓰면서 찾아보니
클라리스 스탈링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섬뜩한 애드립으로 조디 포스터를 실제로 당황시킨 에피소드가 매우 유명하다. "촌스러운 웨스트버지니아 억양을 감추려고 애쓰는군"이라고 말한 뒤 실제로 남부 억양을 흉내 내며 스털링을 도발하고, 또 자신의 식인 이야기를 들려주고서 기괴한 소리를 내는 부분은 모두 애드리브이다.
이런 애드립을 할 정도로 준비한 안소니 홉킨스도 대단하고, 그걸 받아 잘 연기한 조디 포스터도 정말 대단하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