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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 오 캡틴 마이 캡틴 < 죽은 시인의 사회 >

by 미리시스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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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에 개봉한 미국 드라마 영화입니다. 

1959년을 배경으로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에 국어 선생님이 부임하는데, 틀에 박힌 삶을 강요받는 학생들에게 시와 문학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배경

1959년 성공회 귀족 학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육을 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사실 이 내용은 이 영화의 각본가 톰 슐만이 실제로 가르침을 받았던 두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미국의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한국 사회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이기에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새로 온 선생님의 교육관을 통해 "무엇이 바람직한 교육인가?"는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에서 재미와 시사적인 메시지를 모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OST

 

 

죽은 시인의 사회 명장면

 

 

줄거리

전통, 명예, 규율, 최고를 4대 원칙으로 한 보수적이고 전통 있는 남학교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운 국어선생님 키팅이 부임해 옵니다.

틀에 박히고 힘든 강의에 지쳐가고 있던 학생들에게 키팅은 남다른 교육 방법으로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선배이기도 키팅 선생님은 자기를 키팅 선생님이라 불러도 좋고, 대담하게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합니다.

 

교실을 벗어나 학교 벽에 걸려있는 오래전 선배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다 죽는다며 카르페 디엠(라틴어: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정신을 불어넣어 줍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시의 이해'라는 책 내용에 대해 강의하다가 갑자기 쓰레기 같은 이론이라면서 교과서의 그 페이지를 찢어버리도록 합니다. 또한 교탁에 올라서서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넓고 다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독특한 그의 강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끌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학생이 키팅선생님이 학창 시절 때 활동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고전문학클럽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고, 자기들도 학교 근처 동굴에서 예전 선생님이 했던 그 클럽 활동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재결성 이후 밤에 몰래 모여서 회원 각자가 원하는 시를 낭송하는 모임입니다.

학생들은 그 클럽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진정한 삶에 눈을 뜨게 됩니다.

 

찰리는 장난 삼아 학교 신문에 '애인 구함'식으로 광고를 내서 성공회 사립학교인 윌튼 아카데미는 발칵 뒤집어집니다.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을 불러 솔직하게 나와서 누가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광고를 냈는지 말해주면 용서하겠다고 하자, 찰리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교장선생님을 놀립니다. 찰리는 그 대가로 크리켓 채로 엉덩이를 맞는 체벌을 받으며 말하라는 교장의 대답에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끝내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재를 들킵니다.

한편 밝고 공부도 잘하나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닐은 부활동은 적당히 하고 공부에 충실하라는 아버지 몰래 연극부에 들어가 한여름밤의 꿈의 '퍽' 역을 따냅니다. 그러나 공연 전날 소문을 들은 아버지가 쳐들어와서 당장 그만두라고 명령합니다.

 

닐은 연극이 매우 하고 싶으나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러겠다고 한 후, 키팅에게 상담하러 갑니다.

닐은 "나에게 연극은 모든 것이고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유일하게 하고 싶은 것"이라고 하더니 "우리 집은 부자도 아니고 아버지는 내가 의사가 되길 바라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체념하는 말을 합니다. 그러자 키팅은 "지금 나한테 한 말을 아버지한테 하고 너의 열정을 보여서 허락을 받아 내라"라고 격려해 줍니다.

그러나 닐은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그냥 연극에 나가기로 결심한 후, 키팅에게는 아버지에게 허락받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키팅 선생은 이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합니다. 

 

오지 않을 줄 알았던 닐의 아버지는 중간에 연극을 말없이 보러 오고, 닐은 그걸 보면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지만, 공연 후 칭찬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뒤로하고 아버지에게 끌려갑니다. 닐은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들은 뒤 날이 밝으면 유년사관학교에 강제 전학을 시키겠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닐은 용기 내어 아버지에게 연극은 내 인생 전부라며 설득하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계속 무시하자 더 이상 설득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돌아온 날 밤, 닐은 자신의 첫 역할 '퍽'이 쓰는 관을 써본 뒤 아버지 서재에 보관되어 있던 권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닐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을 다른 사람에게 책임 지우려 했고, 학생의 자살을 쉬쉬하고 싶었던 교장 역시 희생양을 원하게 됩니다.

 

카메론이 닐은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이었다는 것과 키팅 선생이 연극에 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는 것을 실토하여 교장은 처음부터 눈엣가시로 여겼던 키팅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합니다.

 

이걸 듣고 달튼이 카메론에게 욕을 하자 카메론은 "선생님이 우릴 부추긴 게 맞고,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닐은 죽지도 않고 의사가 되었을 거다"라고 외치다가 한 대 맞습니다.

교장은 불문에 부친다는 조건을 붙여 '죽은 시인의 사회' 부원들을 부모 동반으로 하나하나 불러 상담을 하며 키팅이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는 증언을 강요하고 거부할 시 퇴학이라는 협박 같은 상담을 합니다.

유일하게 찰리 달튼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퇴학을 선택하나, 나머지 부원들은 부모와 교장의 압박에 못 이겨 키팅의 해고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키팅의 수업은 임시로 놀란 교장이 맡게 되었고, 수업 내용은 비평 이론에 치우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수업 첫 시간, 키팅은 두고 온 물건이 있어 교실에 들어왔는데, 토드 앤더슨이 갑자기 일어나 부원들은 교장에게 강요당해서 어쩔 수 없이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칩니다.

 

토드의 발언에 놀란 교장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토드 앤더슨은 잠시 생각하더니 책상 위로 올라가 예전에 키팅이 알려준 링컨을 찬양한 월트 휘트먼 시의 한 구절인 오 캡틴 마이 캡틴(O Captain! My Captain!)을 외칩니다.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 다른 학생도 책상 위에 올라가고 또 올라가, 반 이상의 학생이 교장의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떠나는 존 키팅을 향한 마지막 인사로 토드처럼 책상 위로 올라가 섭니다.

 

자신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제자들을 향해 존 키팅은 모두들 고맙다. 고마워.(Thank you boys. Thank you.)라고 말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루튼토마토 신선도 85%  관객점수 92%로 높으며 학교를 무대로 한 성장 영화의 고전으로, 이 장르의 대표적인 명작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봉 당시 1989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평단과 흥행을 사로잡으며 감독 피터 위어와 배우 로빈 윌리엄스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됐습니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으며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나의 리뷰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현재를 즐기고,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야 하는데 사실 웬만한 용기 없이는 쉽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제 것인양 사기 충만한 시절이라 학생들은 키팅선생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은 키팅 선생이 받은 큰 선물이었고, 보는 저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하면 떠오르는 작품으로 참 멋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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