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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 신나는 음악까지 < 시스터 액트 >

by 미리시스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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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시스터 액트'는 1992년 작품으로 갱단을 피해 수녀원에 숨어든 가수는 수녀로 위장해 성가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침체된 수녀원 분위기가 살아나고, 그런 성가대가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녀가 수녀원에 은신했다는 사실이 갱단에게 알려지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배경

유명한 성경 설화인 막달라 마리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했고, 주인공 들로리스는 방탕한 여인이었으나 참회하고 성녀로 거듭난 막달라 마리아를 떠올리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그려지는 수녀=백인 클리셰도 과감하게 흑인 여성으로 바꿔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의 절정에 나오는 <I Will Follow Him>의 경우 원곡은 기독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  영화에서는 "Him"이 가리키는 주체를 하느님으로 여기고 불러 찬양곡의 느낌을 줍니다.

 

시스터 액트 명장면

 

 

시스터 액트 OST

줄거리

리노의 삼류 밤무대 가수 들로리스는 내연남이자 마피아 두목 빈스의 살인 행각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그러자 빈스와 그 일당은 들로리스를 죽이려 하고, 가까스로 도망친 들로리스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합니다. 빈스를 체포하기 위한 증거 확보와 원활한 수사 진행을 위해 반장 에디 서더는 들로리스를 샌프란시스코의 성 캐더린 수녀원에 거액의 기부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녀로 위장해 피신시키게 됩니다.

 

당분간 들로리스는 클라렌스 수녀가 되어 강제로 수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자유 분방하게 살았던  들로리스는 갑갑한 수도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행을 벌이면서 완고한 성품의 원장 수녀와 마찰이 생깁니다. 그러다 수녀원 바깥으로 나갔던 것을 원장 수녀에게 들키고 난 후 성가대에서 얌전히 노래만 할 것을 명령받습니다.

 

졸지에 성가대에 들어가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되는데 여기서 본인의 음악 재능을 십분 발휘해 엉망진창이었던 성가대를 뮤지컬화하는 파격변신, 즉 수녀공연(시스터 액트)을 구성하기에 이릅니다. 들로리스의 지휘로 변신한 성가대는 신나는 춤과 함께 성가를 부르는 파격적인 공연으로 죽어가던 성당에 많은 신자를 끌어모으게 되고, 얼떨결에 수녀원의 문을 열어버리면서 지역 사회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성당 앞에서 있던 불량 학생들도, 성당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노랫소리에 이끌려 성당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눈치빠른 신부님이 착석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성당의 신도로 합류하게 되어 성당에 활기를 되찾은 것은 물론, 사람들의 기피를 받던 불량학생들도 이를 계기로 갱생의 기회를 얻어 사람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들로리스가 의도치 않게 시작하게 되었지만, 침체되어 있던 수녀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성당이 그 지역사회에서 핵심 공동체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당이 유명세를 타고 들로리스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서더 반장은 들로리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지만, 반장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형사 중 갱단과 연결된 스파이가 성당 기부금 영수증을 발견하면서 들로리스의 위치가 들통나게 됩니다. 서더 반장은 들로리스를 찾아가 다른 곳으로 피신시켜 주겠다며 함께 가자고 하지만 교황 방문이 잡혀 수녀원을 떠날 수 없었던 들로리스는 몰래 도망칩니다. 

 

결국 빈스가 들로리스를 납치해 죽이려 하나, 들로리스를 구하기 위해 리노까지 찾아온 수녀들이 모두 클럽에 들어가 수녀복으로 헷갈리게 하며 시간을 끌어 때마침 도착한 경찰들에 의해 그녀는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제압되어 체포 후 연행되는 빈스에게 들로리스는 욕을 하려다가 원장 수녀의 눈치를 보고 "참회하라"고 합니다.

미국 방문 일정 중 성 캐더린 성당을 방문한 교황앞에서 <I will follow him>을 멋지게 합창 공연을 합니다. 여기서 교황도 살짝 리듬을 타고 끝난 후엔 기립박수를 칩니다.

이후 들로리스가 수녀들과 함께 음반도 발매하며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 들로리스도 각종 잡지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는 모습이 타임라인처럼 지나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루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75% 관객점수 65%로 높은 평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992년 북미에서 개봉해 3천 1백만 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로 월드와이드 2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 그해 흥행 수익 8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 주말 수익은 1천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10주 동안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머무는 롱런 파워를 발휘하면서 북미에서만 흥행 수익 1억 3천만 달러라는 쾌거를 달성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나의 리뷰

영화가 단순하고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우피 골드버그나 매기 스미스의 연기를 보는 맛으로 또 멋진 노래를 듣는 재미로 몇 번이나 봤던 영화입니다. 생각없이 보면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할 때 만족을 줬고, 노래는 들을 때마다 감동했습니다. 수녀 개개인마다 표정이 살아있어 그 모습을 보는 맛도 쏠쏠했습니다. 

이번에 리뷰 쓰면서 알게 된, 10주 동안에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머무는 롱런 파워한 영화라는데 그럴만 했습니다. 

대단한 기획이나 스토리는 아니지만, 편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기에 오랫동안 사람들이 좋아한 영화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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