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는 1959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에 개봉하였습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하고,
마릴린 먼로와 토니 커티스, 잭 레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보수적이던 당시 매체에서는 볼 수 없던 여장남자가 등장하는 영화로
1950년대 미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1929년 시카고.
밴드 연주자 조(토니 커티스)와 제리(잭 레먼)는
우연히 마피아의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칠 방법을 찾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여장까지 하며
여성 전용 밴드에 몰래 합류하게 됩니다.
플로리다행 기차 안에서 밴드의 보컬 슈거(마릴린 먼로)를 만나게 되고
조는 슈거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조와 제리는 여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슈거에게 마음을 숨긴 채
정체를 감추며 위기를 넘기려 합니다.
한편 마피아 조직은 두 사람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슈거를 향한 조의 마음은 점점 깊어져 갑니다.
결국, 조와 제리는 마피아의 눈을 피해 도망치기 위해
오스굿의 보트에 몸을 실을 때 슈거도 함께 탑니다.
조는 슈거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며 진심을 전하고,
슈거는 그를 받아들입니다.
한편, 제리는 여장한 '대프니'로서 자신을 사랑하는 오스굿 필딩 3세에게
여러 이유로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오스굿은 이를 다 괜찮다고 하며 유명한 대사인
"그 누구도 완벽하진 않아요"라고 응답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완벽한 코미디 타이밍
빌리 와일더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빠른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코미디 연기가 돋보입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웃음을 선사합니다.
마릴린 먼로의 매력
슈거 역의 마릴린 먼로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그녀의 존재만으로 영화는 한층 더 빛이 납니다.
가벼운 듯 깊은 이야기
단순한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정체성과 사랑, 자유에 대한 주제도 은근히 담겨 있어
생각할 거리도 남깁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뜨거운 것이 좋아>는 재치 있는 이야기와 유쾌한 에너지로
코미디 영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남녀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고
지금도 많은 영화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잭 레먼이 던지는 유명한 대사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어요."는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대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오스굿이 제리의 성별에 상관없이
그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결말은 1959년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시도로 평가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2000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는
이 작품을 '역대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선정하였으며
2017년 BBC가 52개국의 253명 영화 평론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뽑혔습니다.
또한, 2022년 영국 영화 협회가 발표한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목록에서 공동 38위에 오르며
그 예술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