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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사랑 사이, 침묵으로 남은 선택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시네마-리포트 2025. 4. 2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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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는 

1943년 미국에서 제작된 전쟁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샘 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고,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개봉되었고, 

이후 클래식 영화로 꾸준히 회자되어 왔습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1930년대, 스페인 내전이 한창인 시기.

미국 출신의 대학 교수이자 의용군으로 활동 중인 로버트 조던(게리 쿠퍼)은

공화군 측으로 참전해 프랑코 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는 스페인 내의 전략적인 철교를 폭파하라는 임무를 받고

게릴라 부대와 함께 작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조던은 파블로와 필라르가 이끄는 게릴라 조직에 합류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성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를 만나게 됩니다.

 

마리아는 과거 내전에 의해 부모를 잃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조던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조던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철교 폭파 계획을 세우며

동시에 마리아와의 사랑도 깊어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게릴라 내부의 갈등, 프랑코군의 위협, 그리고 시간이 촉박하게 흐르며

조던은 점점 결단의 기로에 놓입니다.

 

결국 폭파 작전은 강행되고 치열한 전투 끝에 철교는 무너지지만

조던은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그는 마리아를 포함한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뒤따라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홀로 남기로 결심합니다.


숲 속 산등성이에 엎드린 조던은
저 멀리 적 병력이 접근해오는 걸 지켜보며
총을 겨누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카메라는 그를 정면으로 비추며 그의 눈빛과 표정을 통해
두려움보다는 ‘신념을 지켜낸 고요한 평온함’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절제된 감정 속 강렬한 존재감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은 절제된 감정선 속에서

사랑과 신념을 오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전쟁이라는 배경에 깃든 깊은 휴머니즘

단순한 전쟁 묘사가 아닌

이념과 인간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존엄성을 함께 되새기게 합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깃든 상징과 여운

철교 폭파, 마지막 총을 든 조던의 모습 등 상징적인 장면들은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들며

광활한 자연 속 인물의 고독과 선택을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닙니다.

이념과 신념, 사랑과 이별, 희생과 선택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조용하고 절제된 감정의 흐름 속에서

한 사람의 결단과 그로 인해 드러나는 인간성의 무게를 진중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곱씹게 만듭니다.

 

특히 제목은 영국 시인 존 던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그것은 그대를 위한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유럽에서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교회에서 종을 울렸고,

그 종소리는 ‘남의 일이 아닌,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일’임을 알리는 메시지로 쓰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한 사람의 죽음이 공동체 전체에 주는 울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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